창업진흥원은 청년의 날을 맞이하여 우수 창업 기업 소개 및 창업문화 활성화를 위하여 청년 스타트업 대표님들의 인터뷰 콘텐츠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세번째로 (주)닥터다이어리의 송제윤 대표님의 인터뷰입니다. |
"공감과 소통의 공간에서 스마트하게 건강 관리하세요!"
(주)닥터다이어리 송제윤 대표
최근, 스마트폰이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의 '건강지킴이'가 되어 주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질병을 기록·관리할 수 있는 '헬스케어 모빌리티 솔루션(Healthcare Mobility Solution)'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시대, 디지털 혈당 관리를 선도하며 효율성과 상업성을 갖춘 '닥터다이어리'도 스마트폰 앱을 당뇨 관리의 허브이자 주요 평가 도구로 삼았다. 질환관리 앱 서비스 '닥터다이어리'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쇼핑몰 '닥다몰', 그리고 무설탕·저탄수 식이연구소 '무화당'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국내 1위 당뇨 관리 플랫폼 서비스로 거듭난 것이다. 물론 만성질환 관리 앱의 선두주자가 되기까지, 창업 초기의 경제난부터 갖가지 어려움이 뒤따랐지만, 그때마다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의 격려가 큰 힘이 되었다고. 이를 계기로 닥터다이어리는 최근 앱 내 비대면 진료 기능 개발, 개인맞춤형 영상 교육 강의, 전문가 코칭 시스템 등 토탈솔루션 제공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하고자 동분서주하고 있다.
Company Info
(주)닥터다이어리
송재윤, 류연지 대표
"당뇨관리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29가길 54-6
https://www.drdiary.co.kr
지원사업명
2021년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언제 어디서나, 내 손 안의 모바일로 '당뇨' 관리
닥터다이어리의 송제윤 대표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당뇨를 앓았다. 사춘기 시절 예고 없이 들이닥친 당뇨에 방황도 많이 했다. 혈당을 체크하기 위해 매일 손끝에 바늘을 찌르는 행위 자체가 어린 나이에는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였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괴롭히던 '당뇨'라는 질병을 창업 아이템으로 승화시켰다.
"당뇨처럼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우울감을 느끼기 쉬워요. 이런 우울감은 신체 상태를 악화시키고, 환자는 물론 가족들 삶의 질도 급격히 떨어뜨리죠. 당뇨에는 정답이 없어요. 유일한 답이라면 환자가 강한 의지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며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죠. 저희 닥터다이어리는 당뇨 환자들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혈당, 혈압, 약물, 식단, 운동 등을 측정하고 기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송 대표는 처음부터 창업에 대한 거창한 꿈이 있진 않았다. 대학에서 우연히 듣게 된 창업 수업에서 당뇨 환자로서 본인이 겪은 어려움을 바탕으로 앱을 개발했다. 당뇨 환자들이 매일 측정하는 혈당을 기록하고 맞춤형 생활습관을 제시하는 앱이었다.
"외국 회사가 만든 당뇨 앱을 꾸준히 써오면서 불편했던 점을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잖아요. 당뇨에 관한 공부도 많이 하고, 제가 가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죠."
닥터다이어리는 지난 2017년 처음 서비스를 선보였다. 혈당수치를 수기로 적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블루투스를 이용한 기록 연동 기능을 마련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당뇨 환자의 앱 설치가 꾸준히 증가했고, 교내외 각종 창업 경진대회에서 트로피 30여 개를 휩쓸었다.
하지만 첫 창업 당시 자본금은 500만 원 뿐이었다. 매출이 ㅇ벗어 회사 운영은 물론 당장 직원들의 월급마저 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난감했던 송 대표는 정보검색과 수소문 끝에 '청년창업사관학교'의 문을 두드렸다.
"그때 받았던 지원이 닥터다이어리의 생존에 큰 역할을 했던 것 같아요. 학생 신분으로는 매우 큰 금액을 지원받아 회사를 유지해나갈 수 있었죠. 현재는 3~7년 차 기업의 혁신성장 및 스케일업을 지우너하는 '창업도약패키지'사업에 선정되어 1억 5천만 원 정도 지원받게 됐는데요. 이를 통해 사업 아이템 고도화 및 마케팅에 집중투자할 계획입니다."
닥터다이어리의 첫해 매출은 1억 원, 2018년도에는 10억 원, 2019년도에는 20억 원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45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약 100억 원을 목표하고 있다. 이처럼 가파른 매출 상승세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커머스'이다. '닥터다이어리' 내 온라인 쇼핑몰 '닥다몰'은 혈당측정기, 당뇨인이 먹을 수 있는 빵, 초콜릿, 사탕 등 간식, 반찬, 식단 등 450여 가지 상품을 판매한다. 닥다몰은 사내 임상 영양사들이 엄격하게 선별한 제품에 대해 체험단을 진행한 후, 70% 이상 만족도를 얻은 상품만 입점할 수 있다. 무설탕, 무밀가루, 저탄수화물 3원칙을 내세운 '무화당'은 건강한 식단을 추구하는 식이연구 브랜드이다. 당뇨병 환자뿐 아니라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사람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처음에는 당뇨 환자들을 위한 특화된 상품을 수입하여 판매했어요. 그러다가 해외에도 없는 저희만의 상품을 만들어보기로 했죠. 그렇게 탄생한 브랜드가 '무화당'입니다. 무화당의 상품은 점점 입소문이 나면서 마켓컬리, 위메프, 옥션 등 대형 쇼핑몰에서도 유통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을 위로하는 헬스케어 서비스
닥터다이어리 앱에서 송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기능은 환자끼리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환자의 아픔을 공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송 대표는 당뇨 환자끼리 서로의 아픔과 노하우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었고, 이곳에는 하루 500~600개의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고객들로부터 고맙다는 메시지를 많이 받고 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가 임신성 당뇨를 앓고 계셨던 분의 글이에요. 저희 앱을 통해서 열심히 당뇨 관리를 하신 덕에 무사히 아이를 출산하셨다며,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편지와 함께 아기 사진을 올려주셨어요. 순간 뭉클하더라고요. 이른 순기능 덕에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고령화와 함께 당뇨뿐만 아니라 고혈압,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닥터다이어리는 헬스케어 서비스 및 커뮤니티 등을 타 질환으로 확장하고 있다. 또한 35만명 이상 누적 이용자들의 커뮤니티를 통해 모은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더욱 고도화된 만성질환 관리 및 구독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앱, 영상을 통해 간호사, 영양사들로 구성된 전문가들이 영상을 통해 코치해주는 등 인공지는(AI) 기능을 활용하여 완벽한 1인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도 당뇨 환자이기 때문에 저희 서비스를 매일매일 사용하고 있어요. 물론 아쉬운 부분들도 있지만 3년 동안 서비스를 개발하고 차근차근 보완해왔기 때문에 70% 정도는 완성했다고 생각해요. 나머지 30%는 현재 개발 중인 '비대면 진료 서비스'의 완성도에 달렸다고 봅니다. 당뇨 환자들은 간단한 약을 처방받을 뿐인데도 불구하고 병원을 찾아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까지 도와주는 것이 진정한 모빌리티 헬스케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건강관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번 사업을 통해서 만성질환 예방 등 건강한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스타트업일수록 조직 구성원 한명한명의 영향력은 커진다. 30여 명의 열정 넘치는 IT 인력들로 구성된 닥터다이어리는 서로 간 시너지를 내면서 회사의 성장을 일궈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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