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부터 짐보관까지' 모두를 위한 공유창고 서비스를 창출하다
(주)박스풀 성정학 대표
주거환경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이 미니멀라이프를 꿈꾼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도심 내 주거공간이 점점 좁아지고 단위당 임대료가 치솟으면서 자신이 원하는 환경을 갖추는 게 더욱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성정학 대표는 일찍이 주거환경의 트렌드 변화를 캐치해, 이것이 새로운 사업 창출의 기회가 될 것을 예측했다. 2015년에 설립된 박스풀은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서 개인/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O2O 스토리지 공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인 만큼, 매 순간 신중하고 탄탄하게 나아가야하는 법. 박스풀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지원사업 등 정부지원사업에 적극 참여해 스토리지 공유 서비스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주)박스풀 성정학 대표
"O2O 스토리지 공유 서비스 기업"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로8길 3
https://www.boxful.kr
지원사업명
2020년도 글로벌기업협업 프로그램(창구 프로그램)
주거환경에 대한 고민, 공유창고 서비스 창출의 시작점
물론 오래전부터 개인 이삿짐이나 기업의 상품 등을 보관해주는 서비스가 있다. 하지만 이는 창고와 같은 고정된 보관공간을 한시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고객이 상시 쉽고 편하게 이용하기는 힘들다는 단점을 가진다. 성 대표는 2015년 마이박스라는 이름으로 O2O 스토리지 서비스를 론칭하며, 기존 서비스와의 차별화 포인트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눴다. 1)가격, 2)짐을 맡기는데 소요하는 기산, 3)무인화. 이 세가지 포인트는 고객의 니즈에 맞는 세부 서비스를 기획하는데에 꾸준히 반영되고 있다.
"저희가 처음 시작한 서비스는 박스를 고객의 집으로 배송한 후, 1~2일 후 고객이 짐을 넣어놓은 박스를 수거해 경기도 외곽에 있는 대형 스토리지 시설에 보관하는 것이었어요. 짐이 필요한 일정 하루 전에 신청하면 배송까지 해주고요. 자영업자들, 기숙사에 살거나 자취하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홍보해 첫 매출을 내기 시작했죠."
2017년에는 서울/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셀프 스토리지 매장을 열어 '박스풀'이라는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박스풀 셀프 스토리지 매방은 주거지와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고객들 스스로 자신의 물품을 보관하고 회수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져 편의성이 상당히 뛰어나다. 현재 국내에만 7개 지점이 있고, 해외 지점은 12개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는 2018년부터 시작했습니다. 이커머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온라인 기업 고객들이 대폭 늘었어요. 판매업체를 대신에 물건을 보관, 포장, 배송 등의 과정을 담당하는 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인 풀필먼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요."
성 대표의 출근 루틴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홈페이지에 접속해 공고 확인하기'
성대표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을 알게 된 것은 창업을 준비하던 시절, 동국대학교 창업지원단에서 교육을 받을 때였다. 출근하자마자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홈페이지에 접속해 기업의 성장을 위해 준비된 지원사업 공고를 확인하는 것은 그의 한결같은 출근 루틴이다.
"매일 오전 업무시작 10분 전에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홈페이지에 접속해 지원사업 공고를 확인합니다. 현재 자체 개발 중인 기술이나 사업이 지원사업의 취지와 맞는지 확인하고, 지원사업 참여를 통해 새로운 R&D를 기획하기 위함이죠.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때의 기점으로 매출이 100% 이상 상승하는 등 박스풀의 성장에 지원사업의 힘이 컸습니다."
박스풀은 2020년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2021년 창구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성 대표는 중소기업이 직면하게 되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HR을 꼽았다. 특히 구인, 인재개발 분야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는 것. 그는 이 어려움을 해당 지원사업 참여를 통해 해결했다.
"초기 기업은 마케팅 분야가 참 난관입니다. 중소기업이다 보니 마케팅 인력을 채용한다고 해도 대부분 경험이 없는 신입이나 경력 2년 미만 인력이죠. 올해 구글플레이의 마케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창구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경력 0~1년 차 마케팅 인력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저희가 아무래도 모바일로 주문을 받고 배송하는 기업이다 보니 앱 프로모션, 기획 등 분야에 대한 자금 지원과 교육 등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우리가 어떤 부분을 잘못하고 있는지에 대해 물어보고 답변을 들었던 부분입니다.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도심 한복판, 사람들이 접근하기 쉬운 1층에 마련된 민트색 매장. 지난 5월 오픈한 방이동점에 들어가면 모든 시스템이 무인화로 운영된다는 걸 알 수 있다. 무인화 시스템은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박스풀만의 차별화 전력 중 하나다.
"고객들이 박스풀에 짐을 맡기거나 찾기 위해 예약하는 것 웹이나 앱을 통해 본인 락커 비밀번호를 세팅하는 것 등 모든 부분을 무인화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물품 보관과 보안을 철저히 하기 위해서 매장 내 모든 환경을 제가 앱을 통해 제어할 수 있습니다."
고객이 합리적인 가격에 보관공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기획/제공하는 박스풀. 하지만 이들의 노력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성 대표는 박스풀의 목표는 여전히 '가격을 낮추는 것'이다.
"가격을 낮추려면 딱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 매장 수를 많이 확보해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함으로써 가격을 낮추는 방식. 두 번째, 락커 이동과 운반 등 사람이 하기에 위험하거나 비효율적인 부분을 로봇기술을 통해 해결하는 방식. 아픙로 꾸준히 노력해서 박스풀의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더 쾌적하게 바꾸는 데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셀프 스토리지는 이제 막 대중화되고 있다. 성 대표는 미국의 경우 셀프 스토리지 매장이 스타벅스 매장보다 더 많다고 강조한다. 아직은 사람들이 셀프 스토리지가 어떤 공간인지 모르지만, 박스풀의 노력으로 하여금 대중적인 공간으로 성장하길 희망한다. 도심지 한복판에 민트색 매장이 보이면 누구나 박스풀을 떠올릴 그 날.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은 박스풀의 성장에 언제나 함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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