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넓고 복잡한 곳이어도 거뜬,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물류운송로봇 '나르고'와 '따르고'
(주)트위니 천영석 대표
최근 O2O 방식의 비즈니스가 크게 성장하면서 물류산업 분야는 혁신의 바람으로 들썩이고 있다. 물류의 개인화, 신속화 그리고 거래 규모의 증가 등으로 인해 관련 기업들은 자율주행 물류운송 로봇을 도입해 물류관리 강화에 나섰다. 이에 로봇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시장의 눈부신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워낙 기술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보니,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탄탄한 일부 기업이 과점하는 형태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트위니는 2015년 기업 설립 이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을 탄탄히 키우는 데 주력했고, 2019년 10월 '나르고'와 '따르고'라는 제품을 출시했다. 이제 막 물류운송 로봇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트위니는 창업 순간부터 지금까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함께 기업의 힘을 키우고 있다. 특히 2020년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 지원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1년 만에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 지원기업으로 선정되며 기업이 열어갈 미래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Company Info
(주)트위니 천홍석, 천영석 대표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물류운송로봇 전문기업"
대전광역시 유성구 유성대로 1307
https://twinny.ai
지원사업명
2018년 창업기업지원서비스 바우처
2019년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2020년 아기 유니콘 200 육성사업
물류산업의 혁신 부르는 물류운송로봇 시장, 그 중심에 선 트위니
트위니라는 기업명에서 알 수 있듯, 이 기업은 쌍둥이 형제인 천홍석, 천영석 대표가 공동으로 이끈다. 천홍석 대표는 기술개발 총괄, 천영석 대표는 경영 총괄을 맡았다. 이들의 합심은 천홍석 대표가 자율주행 이동 로봇 분야 연구로 박사학위 논문을 마무리할 때였다. 이제 자신이 어디에서 어떤 직책으로 몸담아야 할지 결정해야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을 때, 그는 천영석 대표에게 200페이지 가까이 되는 사업계획서를 내밀었다.
"저는 경영학을 전공하고 중소벤처진흥공단에서 재무관리, 기업지원 업무 등을 담당했습니다. 대학생 때부터 기업가를 꿈꿨는데, 창업이라는 게 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너무나 두려운 일이잖아요. 그래서 그저 막연한 꿈으로만 간직하고 있었죠. 그때 천홍석 대표가 저에게 창업을 제안했고, 그간 수많은 기업인을 만나며 기업을 운영하는 모습을 지켜본 경험을 토대로 트위니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세상에서 가장 밑는 사람의 제안이었기 때문에 큰 고민 없이 도전할 수 있었죠."
기업 설립 후 올해로 6년째. 트위니는 2019년에 자율주행 물류운송 로봇 '나르고'와 대상추종 물류운송 로봇 '따르고'를 세상 밖에 내놓았다. 최근 물류운송 로봇 시장의 경향을 들여다보면 로봇의 설계와 조립은 국산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핵심 부품과 소프트웨어 기술은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트위니는 시장에 진입해 선점해나가기 위해서는 탄탄한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기술개발에 특히 노력했고, 그 결과 자율주행에 관한 기술만큼은 세계에서 가장 잘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나르고는 비컨이나 QR 코드 같은 인프라 없이도 넓고 복잡한 환경에서 스스로 물품을 운송합니다. 따르고는 대상을 따라다니며 물품을 운송합니다. 많은 대상추종 물류운송 로봇의 경우 특정 디바이스로 대상을 인식하는데, 따르고는 대상의 크기와 색깔, 위치 등의 정보를 인식해 따릅니다.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설사 쌍둥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한 사람만을 인식하죠."
나르고와 따르고는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최대 적재중량 60kg, 100kg, 300kg, 500kg급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나르고 500은 물류창고에서 팔레트를 옮기기 위한 로봇이다. 각 제품은 앞으로 물류센터와 제조공장, 병원, 택배, 마트, 호텔 등에서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트위니는 시장의 성장과 변화 그리고 고객의 니즈를 잘 살펴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자 한다.
우리나라는 창업하기 좋은 생태계... 기업의 성장 이끄는 정부지원사업 덕분
"제가 직장생활을 할 때 창업진흥원이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기관이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또 우리나라에 창업 붐을 일으킨 대표적인 기관 중 하나라는 것도요. 그래서 트위니도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으로부터 지원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2015년에 창업맞춤형사업화 지원사업에 참여한 이후로 지금까지 꾸준히 정부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천영석 대표는 2015년에 참여한 창업맞춤형사업화 지원사업을 잊지 못한다. 당시 창업지원금 3천만원과 멘토링 지원을 받았는데, 특히 멘토링을 통해 이제 막 창업한 신생기업이 겪는 혼란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름 준비해서 창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더라고요.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훙원으로부터 멘토링 지원을 받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상의할 수 있는 멘토가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트위니는 2020년에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 지원기업으로 선정된 후 1년 만에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기업으로 선정되었다. 트위니의 나르고와 따르고가 앞으로 물류산업 분야의 고위험/노동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데에 기여할 것이라는 걸 인정받은 것이다.
"정말 감격스러운 일입니다. 올해 예비유니콘에 선정된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트위니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판매를 시작해 이제 막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요. 작년에는 15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요. 트위니에 몸담고 있는 임직원 수가 약 100명인 것을 감안하면 적은 매출이죠. 하지만 자체적인 자율주행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자율주행 로봇을 판매해서 올린 규모로는 빠른 성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작년 대비 4배 성정한 매출 규모로 예상하고, 내년에는 진짜 유니콘 기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율주행 로봇 시장은 이제 막 형성되기 시작했다. 트위니는 이 시장에서 3년 안에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트위니는 현재 기업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도전적인 과제를 수행한다. 나르고와 따르고의 적용처 발굴과 확대, 미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진출, 2022년 하반기 상장 실현을 위한 IPO 준비 등이 그것이다.
"트위니는 기업 규모를 성장시키는 노력뿐만 아니라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처좀을 맞출 생각입니다. 대표적인 게 택배 분야죠. 택배 물량 증가로 인한 노동자 과로사 문제 등 아직 풀리지 않은 사회문제가 산재합니다. 트위니가 생각하는 기술개발의 목적은 '사람들의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야한다'라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기술로 우리가 사는 사회를 더욱 안전하고 따뜻하게 만드는 데에 일조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트위니에 좋은 사람이 모일 수 있도록 노력했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기업을 만들고 싶습니다."
|